최초입력 2025.05.23 09:28:52
배우 채시라가 무대 위 화려한 ‘용궁여왕’ 뒤, 무대 뒤편에서 묵묵히 손바느질을 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3일 채시라는 자신의 SNS에 “극장 들어간 첫날, 심팀 스페이싱 시간에 틈틈이 내 귀장식 고정시킬 빗핀 바느질”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채시라는 무대 복장을 곱게 걸어둔 대기실에서 분홍빛 귀장식을 손수 꿰매고 있었다.
그는 “발레리나가 토슈즈 꿰매듯, 내 건 내가 직접”이라며 장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의상 선생님도 바쁘고, 나도 바느질 좋아하고, 공연 땐 하나로 충분해서 결국 나머진 떼어냄”이라며 배우로서의 디테일과 효율을 동시에 챙긴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채시라는 현재 전통연희극 ‘단심’에서 용궁여왕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에서 오는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댓글에는 “이게 바로 진짜 배우의 품격”, “의상도 연기의 일부라는 걸 온몸으로 증명한 장면”, “단 한 땀에도 진심이 느껴진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채시라는 2000년 사업가 김태욱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