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2 08:39:22
‘우정의 무대’로 전국 군장병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뽀빠이 아저씨’ 故 이상용이 12일 영면에 든다. 고인의 발인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故 이상용은 지난 9일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급거 귀국해 빈소를 마련했고, 고인의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선영에 마련된다.
빈소 한편에는 “당신의 고귀한 공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밝은 모습의 영정사진이 자리했다. 지인들과 팬들은 흰 국화와 연분홍 장미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故 이상용은 1971년 CBS 기독교방송 MC로 데뷔해 KBS ‘모이자 노래하자’에서 ‘뽀빠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1989년부터 1997년까지 MBC ‘우정의 무대’ 진행자로 활약하며 군 위문 프로그램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우정의 무대’에서 사병들의 노래와 깜짝 가족 재회 코너 ‘그리운 어머니’는 국민적 감동을 안겼다. “뒤에 계신 분은 제 어머니가 아닙니다!”, “고향 앞으로!” 등 유쾌한 멘트로 한 시대의 정서를 담았다.
故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 560명 이상을 후원한 선행 스타로도 널리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편히 쉬세요”, “군 시절 매주 기다렸던 방송”, “정말 따뜻했던 분”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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