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7 07:25:24
배우 이영애가 무대 위 ‘헤다’와 현실 속 ‘영애’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금빛 드레스를 입고 소파에 앉은 연극 포스터 속 그녀와, 야구모자 쓰고 하트 날리는 실제 모습 사이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간극이 있었다.
6일, 이영애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헤다 가블러 D-1. 드디어 내일 무대에서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포스터 앞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블랙 캐주얼 셋업에 스트라이프 티셔츠, 그리고 챙이 깊은 블루 야구 모자를 매치한 모습. 목에 두른 스카프와 뿔테 선글라스까지 더해지며, 완전히 힘 뺀 ‘MZ 캠퍼스룩’ 무드를 완성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포스터 앞에서의 포즈다. 이영애는 한 손을 들어 하트를 만들거나, 한 쪽 다리를 번쩍 들며 점프하듯 날아오르는 동작으로 ‘헤다’의 권위감과 180도 다른 깨발랄함을 드러냈다.
‘대장금’, ‘친절한 금자씨’로 기억되는 고요하고 단단한 이미지와 달리, 이영애는 그야말로 자기 자신과도 놀 줄 아는 배우의 여유를 보여줬다.
이번 연극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가 1993년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오르는 연극 무대다. 헨리크 입센의 원작을 바탕으로, 억압과 통제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복잡한 내면을 이영애가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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