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 행장은 최근 임직원 추천 도서로 설혜심 작가의 '소비의 역사'와 '그랜드 투어' 두 권을 선정했다. 정 행장은 영업 현장에서 고객을 대하면서 느꼈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현시점 조직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정 행장의 도서 추천은 지난 7월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때 처음 시작됐다. 이후 임원들까지 도서 추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상과 범위가 확산됐다. 현재 우리은행은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임원 추천 도서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소비의 역사'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상품의 역사, 판매 방식과 공간의 역사를 통해 소비라는 인간의 행위와 동기로 인간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다룬다. 정 행장은 "고객을 대할 때 '이분은 왜 이걸 원할까'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며 "인간에게 내재된 소비에 대한 본능을 이해하면 은행 영업에 활용할 부분이 많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추천서인 '그랜드 투어'는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과 미국까지 퍼졌던 어린 귀족들의 교육 여행을 다루며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정 행장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자세가 현재 우리 조직, 삶에도 필요한 태도라 생각해 이 책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