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5 14:41:34
기부금 2억1625만원 전액 RMHC에 5000명 참가, 티켓 3분 만에 매진 김기원·제프리 존스 등 주요 인사 참석 가족과 함께하는 걷기 기부 행사
25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 행사가 진행되는 이곳에는 행사 시작 30분 전인데도 형형색색 풍선을 든 어린이들과 이들과 동행한 부모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맥도날드의 상징인 빨간색 모자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로 이른 아침 공원은 붐볐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오전 평화광장에서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Happy Walk)를 진행했다. 해피워크는 맥도날드 ‘패밀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리는 대규모 야외 행사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고객 참여형 기부 걷기 행사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총 500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2000명 더 늘어난 수준이다. 참가 티켓은 오픈 3분 만에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티켓 매진에 18분이 걸렸다.
해피워크는 맥도날드가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가족 중심 비영리 활동 ‘RMHC (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의 정신을 한국식으로 풀어낸 행사다. 참가비 전액은 장거리 통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아와 그 가족들을 위한 쉘터 운영에 사용된다.
행사 참여 인원이 늘어난 만큼 기부금 역시 더 늘었다. 지난해 약 1억6000만원이 모금됐던 것에 비해, 올해는 총 2억1625만원이 기부됐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맥도날드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가족’을 중심으로 기획한 해피워크는 한국에서만 진행되는 독창적인 고객 참여형 기부 행사”라며 “작년에 처음 시작한 이 행사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 환아를 둔 가족과 우리 사회 전체 가족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번 행사 기획 의도와 관련,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걸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방식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연대감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해피워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내해야 하는 환아 가족들이 많은데, 오늘 모인 기부금 전액은 이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부스는 다양하게 구성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맥도날드의 친환경 활동을 알리는 전시가 마련됐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맥도날드’ 부스에선 맥도날드 종이포장제, 친환경 전기 바이크 등을 소개했다. 행사를 단순히 ‘걷는 기부’로 그치지 않고, 한국맥도날드가 지속해 온 ESG 활동 전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주요 파트너사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매일유업·오뚜기·코카-콜라·에쓰푸드 등 후원사들은 행사장 내 부스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본격 행사에 앞서 북공연이 시작됐다. ‘둥둥 ’거리는 북소리에 맞춰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참가자들은 ‘맥도날드팀’과 ‘해피워크팀’으로 나뉘어 어느 쪽이 더 함성이 큰지 대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비롯해 ▲배우 유승호 ▲제프리 존스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 Korea) 회장 ▲안수인 RMHC Korea 대표 ▲황승민 빔보큐에스알 코리아 대표 ▲이철기 타이슨푸드 코리아 대표 ▲강석호 한국델몬트 대표 ▲타하라 한국코카콜라 상무 ▲곽정우 매일유업 대표 ▲황동건 오뚜기 본부장 ▲방태성 에쓰푸드 대표 ▲김광호 선진 이사 ▲유재흥 가농바이오 대표 ▲마틴브라워 정현진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RMHC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황서진 어린이도 현장을 찾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제프리 존스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서울에는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가 없어 안타깝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인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방콕 등에는 모두 운영 중인데, 서울에만 없는 건 너무 큰 비극”이라며 “그러나 오늘 같은 나눔의 힘이 모이면 서울에도 곧 RMHC 하우스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현재 서울시 소재 어린이 병원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조만간 서울 하우스 설립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피워크 앰배서더’ 배우 유승호는 “직접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중증 환아와 그 가족에게 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지 깊이 느꼈다”며 “오늘 함께 걸어준 분들의 발걸음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큰 힘이 되어 많은 환아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4㎞ 걷기는 총 3개조로 나눠 진행됐다. 평화공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참가자들은 따뜻한 날씨와 푸른 나무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걸었다. 코스를 걸으면서 중간중간 설치된 다양한 조형물과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주말마다 비가 많이 와서 오늘도 비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맑은 날씨에 해피워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증 환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 매달과 함께 맥도날드 로고가 새겨진 돗자리가 제공됐다.
이번 행사와 관련 한국맥도날드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는 행사인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에 보내주신 높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행사 규모와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한 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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