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2 16:44:16
작년부터 본사∙연돈볼카츠 간 갈등 “신제품 품평회서 만난 거로 갈음 백 대표와 소통 창구 없어 아쉬워” 사측 “소통 못했던 브랜드부터” 해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과 소통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돈볼카츠’만 간담회에서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와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본코리아가 자사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과 간담회에서 연돈볼카츠를 제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이날 매경AX와의 통화에서 “일부 점주님들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어제 몇몇 점주님들과 더본코리아 본사 팀장이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백 대표와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간담회 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연돈볼카츠 신제품 품평회에서 백 대표와 점주들이 만났기 때문에 그것으로 갈음한다고 들었다”면서 “백 대표와 소통 창구가 없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최근 자신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브랜드 피해가 커지자 지난 2월부터 간담회를 열고 점주들과 만나왔다. 그는 간담회 자리에서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브랜드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더 나아가 ‘상생위원회’를 꾸려 본사와 점주 간 상시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처럼 브랜드 점주들과 소통을 강조한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만 간담회에서 제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본사와 점주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백 대표와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점주들은 수익성 악화, 본사의 운영 방침 등을 두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일부 점주들이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사례 발표, 수익성 악화에 따른 본사의 책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회를 찾기도 했다. 점주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제안식에 참석해 ‘점주 협상력 강화’, ‘수익성 정보공개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점주들은 본사와 소통 부족 등을 지적하며 입법을 통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점주간담회는 그동안 소통을 많이 하지 못했던 브랜드들을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점주 간담회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말까지 ‘전 브랜드 대상’으로 지속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간담회는 6개 브랜드 정도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연돈볼카츠의 경우 지난해 7월, 9월, 11월 상생 협력 간담회 3차례에 걸쳐 대표님과 점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재 연돈볼카츠 브랜드 대비해 간담회 진행 횟수가 적었던 타 브랜드 먼저 진행한 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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