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영업점의 월평균 방문객 숫자가 8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대부분 금융 거래가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행 오프라인 점포의 효용성은 떨어지지만, 고령자 등 금융 소외계층의 불편을 가중하면 안 된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확고해 업계는 경영 측면에서 고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2023년 월평균 841만6509명이었던 오프라인 점포 내방객 숫자는 2024년 807만1544명으로 줄었다. 2025년 4월까지 집계한 월평균 방문객은 791만5115명으로 800만명 선이 무너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이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그럼에도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은행들은 점포 추가 폐쇄를 주저하고 있다. 올해 5대 시중은행에서 점포 통폐합이 계획된 건 한 곳뿐이다.
은행들은 은행 업무 대리업 제도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우체국이나 공공기관, 편의점 등에서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7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예·적금과 대출 상담 등 업무를 볼 수 있다. 은행 간 통합점포 운영에 대한 검토도 시작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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