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8 14:53:46
신한, 가장 많은 사람이 택한 카드사 등극 삼성, 수익·재무건전 1위…2위와 격차 벌려 연체율 관리, 카드사 순위 ‘핵심 키’ 떠올라
카드업계 1분기 성적표가 속속 발표되며 점유율 변동 유무에 이목이 쏠린다. 신한카드가 개인신용판매와 회원수 등에서 가장 앞섰고, 건전성과 수익은 삼성카드가 1등을 굳히는 등 카드업계 점유율 1위를 둔 양강싸움이 치열해진 모습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개인신용판매, 회원수에서 국내 전체 카드 8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 중 1위를 차지했다.
여신금융협회에서 확인한 지난달 신용카드 개인회원수는 신한카드가 143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개인회원수는 1323만명으로, 지난달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수익성에 있어선 삼성카드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순이익에서 신한카드를 제치고 10년 만에 1위를 차지한 후 올해 역시 승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카드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8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총 취급고는 43조30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올 1분기 수익성 지표에 있어선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다. 신한카드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75% 감소한 17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69억원으로 26.27% 줄었다.
재무건전성에 있어서도 삼성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카드사들의 연체율을 비교해봤을 때, 가장 선방한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03%로,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p)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동기간 삼성카드 다음으로 연체율이 낮은 곳은 현대카드로, 직전분기보다 0.13%p 상승한 1.21%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61%로 각각 직전분기대비 0.10%p, 0.30%p씩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악화된 올해 카드사 수익성을 가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꼽힌다”며 “지난해 매분기 증가세를 보이던 연체율이 연말에 증가폭을 키웠던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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