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17 17:01:48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근 ‘대치동 학원가 돼지엄마’ 패러디에서 착용한 몽클레르 패딩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지만 풍자의 대상이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모습이다. 기존에 몽클레르를 착용하던 엄마들 사이에서도 “신경 안쓰고 입는다”는 의견과 “어차피 유행 지났다”며 입지 않겠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17일 한 명품 커뮤니티에서는 이수지가 패러디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엄마의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학부모 ‘이소담’ 씨로 분한 이수지가 아이 학원 라이딩을 위해 차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학무모끼리 학원 정보를 공유하는 일상이 담겼다.
특히 몽클레어를 착용한 이수지가 나긋한 목소리로 영어를 섞어 말하는 대화법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 공개 12일만인 17일 현재 조회수 490만회를 돌파했다.
이수지의 연기가 너무 현실적이었던 걸까. 영상 공개 후 강남권 학부모들이 즉각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아이들을 픽업할 때 몽클레어를 안 입는다고 하던데 맞나”고 물었고 이에 강남권 학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진짜 안입긴 한다. 최근 모임을 갔는데 19명 중 한 명 입었더라”며 동의하는 의견을 남겼다.
실제로 이수지의 영상 공개 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몽클레어 패딩을 판매한다는 글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미 몽클레르의 유행이 지났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미 너무 국민템이 된 것 같다”고 의견을 적었고, 다른 네티즌도 “한 3년 전부터 유행이 좀 흐려졌다” “원래 요즘 잘 안 입지 않냐” 등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수지의 영상 이후에도 “몽클레르 패딩 만한 게 없다” “신경 안쓰고 그냥 입는다” 등 계속 착용하겠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몽클레르는 대표적은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 중 하나다. 가격대는 150만원대부터 400만원 후반까지 형성돼있으며 비싼 가격만큼 가볍고 따뜻하다는 반응과 함께 ‘강남맘 교복’으로 유명세를 탔다.
몽클레르의 브랜드 이미지가 꺾이자 소비자들의 시선이 ‘몽클레르 대항마’로 향하고 있다. 몽클레르와 비슷하게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는 에르노, 캐나다구스, 노비스, 무스너클, 스톤아일랜드 등이 꼽힌다.
한편, 몽클레르그룹은 지난해 4분기 그룹 매출이 12억4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지난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11억6000만유로)를 6.8% 뛰어넘은 규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