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0:54:40
조용히 흐르는 음악, 시선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시각적 감각을 한껏 올린 디저트로 한껏 업 되는 오후. 지금 필요한 건 허기보다는 감각을 채워줄 무언가다. 맛을 넘어, 브랜드 미학을 음미하는 특별한 시간은 언제나 달콤하다.
청담동 디올 플래그십 하우스 루프톱, 5층에 위치한 ‘카페 디올’.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찬 드 포잠박이 설계한 아방가르드한 화이트 건물과 피터 마리노의 손길로 탄생한 인테리어는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디올의 미학을 응축한 공간과 카페에서는 이 순간만큼 디올 레이디가 된 듯 행복감을 준다. 디올 홈 컬렉션 식기, 커트러리로 눈요기, 호기심을 잔뜩 채웠다면, 매 시즌 제철 재료로 준비한 디저트에 집중해보자.
이곳은 11:00~14:00까지 브런치 타임으로 운영된다. 구운 병아리 콩과, 옥수수, 호박씨가 들어간 아보카틴 타르틴, 구운 닭가슴살이 올라간 오렌지 브레이즈드 엔다이브로 건강한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또는 달콤한 분위기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프랑스 정통 파티세리(과자점)로 디저트 타임을 가질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디올 스타 까눌레, 밀푀유도 굿 초이스. 섬세한 크레마 위에 디올 패턴, 태양 문양을 그림처럼 올려주는 근사한 라떼아트 서비스가 마지막까지 시선을 끌어당긴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품격과 분위기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도산공원에 위치한 메종 바카라 2층에 마련된 ‘크리스탈 라운지’. 이곳은 260년 프랑스 전통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내부는 반짝이는 샹들리에, 손끝이 닿는 테이블 위 모든 식기류와 잔은 바카라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공간이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JL 크리스탈과 협업한 디저트 바에서는 음료와 가벼운 브런치 메뉴들, 위스키와 칵테일이 가능하다. 잠봉뵈르 샌드위치, 논알콜 스파클링을 추천한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반짝이는 식기에 담긴 디저트는 맛과 향, 빛과 투명함까지 즐기기에 안성맞춤. 직접, 보고 느끼는 브랜드의 소울을 가장 섬세하게 음미하는 방식이다.
캐러멜(카라멜) 한 알로도 행복한데, 다양한 형태로 캐러멜의 풍미와 맛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면? 세련된 패키지와 감각적인 제품 구성으로 맛을 보기 전부터 호기심 자극하는 ‘카라멜리에 오’. 이곳에선 수제 캐러멜은 기본, 카라멜 샌드쿠키, 생 카라멜 플랑 타르트 등 고소하고 달콤함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진한 캐러멜 시럽과 튀일, 거기에 소금이 살짝 뿌려져 단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카라멜 아이스크림 콘이 인기다. ‘오늘의 디저트’로 그날그날 소개되는 디저트와 커피, 아이스크림이 함께 세트로 나오는 ‘시그니처 트레이’라면 카라멜리에 오의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0호(25.05.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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