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8 06:00:00
“엄마, 바다는 왜 파래요?”
“하늘이 비쳐서 그렇지.”
“그럼 하늘은 왜 파래요?”
“바다가 비쳐서 그렇지.”
“그런데 우리 동네엔 바다가 없는데, 하늘이 왜 파래요?”
호기심(好奇心: 좋아할 호, 기이할 기, 마음 심)이란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를 뜻하는 영어 ‘curiosity’는 ‘열심히 탐구하는/간섭하기 좋아하는’을 뜻하는 라틴어 ‘curiosus’에서 왔는데, 그 출발점에는 ‘돌보다/관심을 갖다’란 의미의 단어 ‘cura’가 있습니다. ‘치료’를 가리키는 영어 ‘cure’와 한뿌리인 말입니다.
소년은 꼬맹이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집 시골소년에겐, 궁금증을 시원스레 풀어줄 선생님도, 백과사전도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KBS1밖에 안 나오는 TV와 낡은 그림 동화책이 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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