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5 15:24:02
“보사노바는 관대한 음악 어떤 색깔도 없죠”
보사노바 ‘뮤즈’ 리사 오노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는 매번 ‘아리랑’ 등 한국 노래를 재해석해 들려줬는데 이번에는 고(故) 김민기의 ‘상록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 민중가요의 싱어송 라이터로 소극장 ‘학전’으로 알려진 김민기는 지난해 7월 우리 곁을 떠났다.
리사 오노는 일본 출신의 보사노바(bossa nova·삼바를 바탕에 둔 브라질 음악 장르) 가수로 데뷔 40년을 맞아 서울(5월 30~31일)과 대구(6월 1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보사노바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선 아티스트다. 그의 노래가 한국 광고 배경음악 등으로 쓰인 덕에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그는 10세에 도쿄로 이민했고 15세에 데뷔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보사노바에 매료됐다.
그는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사노바는 모든 청중을 포용하는 관대함을 가진 음악이에요. 어떤 색도 가지고 있지 않아 당신의 색을 칠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서울 콘서트는 13년 만이며 6월 1일 첫 대구 공연이다. 오노는 2005년 첫 내한 공연 이후 여러 차례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출연으로 국내 팬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2023년과 2024년에도 한국을 찾아 공연한 바 있다.
오노는 “한국 관객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 덕에 한국에서의 공연을 늘 즐긴다”며 “우리가 열정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 위시 유 러브’(I Wish You Love), ‘프리티 월드’(Pretty World) 등 대표곡을 포함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 노래를 재해석해 들려줬던 그는 고(故) 김민기의 ‘상록수’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어느덧 데뷔 40주년을 앞둔 베테랑 아티스트지만 여전히 보사노바라는 음악에서 늘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말한다.
그는 “딸이 상당한 K팝 팬이라 가끔 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곤 하는데 노래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노래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을 가장 즐겁게 여긴다는 오노는 이번 한국 투어에서 새로운 곡들을 들려주겠다고 귀띔했다. 머지않은 시점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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