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01 13:41:04
(524) 방신실의 웨지샷
방신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만 7번 들었는데요.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각각 4위,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꾸준함을 상징하는 지표인 평균 타수도 눈에 띄는데요. 방신실은 70.04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방신실이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정교한 장타와 핀 주위에 꽂히는 웨지샷입니다. KLPGA 투어 팬이라면 누구나 방신실의 장타 능력을 알고 있는데요. 올해도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58.67야드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린 적중률 역시 눈에 띄는데요. 특히 100야드 이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00~120야드 거리에서의 그린 적중률은 88.18%에 달합니다.
정교한 웨지샷의 비결은 컨트롤 스윙에 있는데요. 방신실은 체중을 오른발보다 왼발에 더 실어준 상태에서 웨지샷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한 가지는 체중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인데요. 방신실은 왼발을 확실하게 고정한 채 스윙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샷과 다르게 웨지샷을 할 때는 공을 멀리 보낼 필요가 없다. 남은 거리에 맞춰 홀에 붙이는 게 중요한 만큼 거리보다는 방향에 맞춰 스윙을 해야 한다. 체중 이동을 최대한 하지 않는 게 날카로운 웨지샷의 비결이다.”
머리 움직임도 각별히 신경 쓰는데요. 어드레스 때보다 머리가 조금이라도 이동하면 정타율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폴로스루 때까지는 머리의 위치가 처음이랑 동일해야 한다. 목표 지점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본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거리를 조절하는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했는데요. 방신실은 백스윙이 아닌 폴로스루로 거리를 조절합니다. “백스윙 크기는 60야드와 100야드 모두 동일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폴로스루에서 양손 높이다. 가슴까지 스윙을 진행하는 80야드를 기준으로 조금씩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공이 놓여 있는 상황에 따라 스윙의 크기가 달라지는데요. 방신실은 “러프에서는 페어웨이보다 스윙 크기를 조금 더 크게 가져간다. 아마추어 골퍼도 이 점을 신경 써서 플레이하면 러프에서도 홀에 공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줍니다.
100야드 이내에서 웨지샷을 할 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한 가지가 있는데요. 클럽 헤드가 언제나 목표 지점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클럽 헤드가 테이크어웨이, 백스윙 등 스윙 과정에서 열리거나 닫히면 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클럽 헤드 로테이션은 최대한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
TIP
- 풀스윙 아닌 컨트롤하는 게 정교함의 비결
- 체중을 왼발에 더 실어준 상태에서 고정하고 중심축이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 남은 거리 따라 임팩트 이후 양팔 높이 달라져
[임정우 매일경제 기자 lim.jeongwo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1호 (2025.08.06~08.12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