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1 05:46:31
LS일렉트릭 노조, 입단협 회사에 일임 창립 최초로 경영진에 다 맡겨 “성장이 먼저” 화합의지 다져
LS일렉트릭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약을 모두 사측에 위임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노조와 회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회사와 임직원 모두 가속 성장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 셈이다.
30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이호정 LS일렉트릭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노경 상생 협약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
LS그룹은 노동자와 사용자라는 뜻의 노사 대신 상호 존중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해 노동자와 경영자라는 의미의 ‘노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오고 있다.
임단협을 모두 회사에 위임한 건 LS일렉트릭이 창립한 이후 최초다. 이는 불필요한 협상 절차를 줄이고 노조와 회사가 동반자로서 내부 갈등보다 상호 신뢰와 소통으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LS일렉트릭 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은 “차세대 전력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 모두의 성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위임은 회사와 노조가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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