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4 10:30:05
15만㎥급 세계 최초 개발 목표 친환경선박 기술 확보 박차
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인 초대형 암모니아선 개발을 선언하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주도권을 가져감으로써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KR과 15만㎥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현재 건조되고 있는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3000㎥급이 가장 최대 크기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의 중요한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암모니아운반선 대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NG운반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MOU도 KR과 체결했다. 보통 배꼬리에 위치한 선원 거주구역을 뱃머리로 옮기는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를 위한 기술협력이 핵심이다.
현실화되면 선박 후방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선박을 정박 위치에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전방 계류설비(FWD Mooring)와의 연계를 통해 정박·하역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DNV와는 맥티브 연료탱크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맥티브 연료탱크는 망간을 소재로 사용해 기존 니켈 소재 연료탱크에 비해 생산 비용을 큰 폭으로 줄였다. 맥티브 연료탱크의 증기압 제한을 상향조정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 정박 중 외부 전원을 활용하는 ‘콜드 아이어닝’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현되면 연료탱크 내 잔여가스 저장시간 증가로 이어져 탄소 중립 선박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급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친환경 기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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