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3 18:48:04
홍진경 “민감한 시기 어리석은 잘못” 사과문 게재 카리나 이어 또다시 연예인 정치색 복장 논란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빨간색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도마에 올랐다.
홍진경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들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홍진경이 의류 매장을 방문해 옷을 직접 착용해보는 모습부터 식당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일상을 보내는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 속 홍진경이 ‘빨간색’ 의상을 입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선 본투표 전날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을 강조하는 사진을 한꺼번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홍진경은 이튿날인 3일 자필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다. 문제의 사진들에 대해 그는 “이틀 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이다.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또 “투표기간에 오해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그런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라며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자책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연예인의 ‘정치색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국민의힘 기호인 숫자 ‘2’에다 빨간색이 더해진 재킷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2시간 후쯤 카리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이튿날 “그런 (정치적) 의도가 아니었는데 오해가 커졌다. 앞으로는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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