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6 10:36:27
6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하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들의 항공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주요 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류할증료 인하에 나섰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1만500~7만6500원에서 7500~6만1500원으로 인하한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인기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최대 28.6%까지 낮아진다.
아시아나항공은 1만1700~6만5600원이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8500~4만9700원으로 조정한다. 인하율은 20~27.4%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유류할증료 인하에 동참했다. 제주항공은 8~18달러였던 유류할증료를 6~14달러로, 진에어는 7~20달러에서 6~15달러로, 티웨이항공은 7300~5만3900원에서 5700~4만1100원으로 각각 낮췄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을 기준으로 33단계로 나눠 책정된다. 총 33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각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책정한다.
6월 적용 기준은 4단계로 지난 3월 8단계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싱가포르항공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4단계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2019년 7월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달러로 책정되는 항공사들의 경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추가적인 할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는 여름 휴가 시점과 맞물려 여행객들의 부담을 한층 덜어줄 전망이다.
각종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니 해외여행을 계획해본다”, “가족여행을 다시 준비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항공사 비용 부담이 줄고 여행객들은 실질적인 항공권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 예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