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4 21:55:31
‘무탠다드’ 쇼핑 비용 지원하고 메이크업부터 가족사진까지 촬영
무신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한부모 및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의류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24일 무신사는 지난 22일 ‘가족의 옷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무신사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단체(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협력해 진행했다. 가정의달 5월에도 정서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높이는 취지로 이번 행사는 마련됐다. 무신사의 정체성인 ‘패션’을 매개로 물품을 지원하고, 이를 넘어 사진 촬영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의 옷장’에는 총 50가족(144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유롭게 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각 가정당 5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성수 2E 스튜디오’에서는 총 12가족(38명)이 참여했다. 각각 전문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무신사에서 패션 화보를 촬영하는 전문 포토그래퍼를 통해 사진을 찍었다.
이날 사진을 촬영한 신 모씨(26)는 70대 할머니와 50대 고모를 비롯해 반려 강아지 및 고양이 한 마리씩 총 다섯 식구가 행사에 참여했다. 신씨는 “직장에 다니는 누나는 사진을 함께 찍지 못해 아쉽지만 촬영을 마치고 여의도에서 누나에게 직장에서 입을 만한 옷을 사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씨의 할머니 이 모씨는 “가끔 손자가 기특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고맙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많지 않은데 뜻깊다”고 말했다.
중3·고3 두 딸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온 김 모씨(48)는 “서울시에서 한부모 가정을 위해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돼 지원했다”며 “사춘기 두 딸과 힘께 티셔츠, 청바지를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자립준비청년 의류 구매 및 프로필 촬영 지원 △성동구 지역 장애인 대상 정형신발 제작 지원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 대상 자기돌봄비 지원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패션 기업으로서 의류를 매개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다양한 구성원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