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동남아시아 산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유망 광구 2개를 낙찰받았다. 동남아 핵심 산유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한 SK어스온은 동남아 지역 클러스터링(핵심 지역 집중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원유·가스 자원 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자바섬 인근의 세르팡과 말루쿠제도 인근의 비나이야 등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고 22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관리청(SKK미가스)과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하고 광권을 확보했다. 생산물 분배 계약은 자원 개발 기업이 초기 탐사·개발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고 자원 생산 시 현지 정부와 수익을 사전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낙찰받은 세르팡·비나이야 광구는 각각 8500㎢ 규모다. 세르팡은 자바섬 북동부 해역의 주요 유전지대로 이미 인접 광구에서 원유·가스 생산이 진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세르팡 전체의 미발견 원시부존량은 원유 12억배럴, 가스 6조3000억세제곱피트로 추정된다.
SK어스온은 세르팡 광구 지분 14%를 보유하며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나스와 일본 INPEX가 각각 51%, 35%의 지분을 갖는다.
비나이야 광구는 동인도네시아 해상에서 가장 활발히 탐사 중인 지역으로 미발견 자원량은 원유 67억배럴, 가스 15조세제곱피트로 예상된다. SK어스온은 비나이야 광구에서 지분 22%를 보유한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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