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6 21:00:00
미국 남성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포드 머스탱이 한국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포르쉐, 벤츠, BMW 등이 내놓은 쟁쟁한 스포츠카를 제치고 조회수 1위를 차지해서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스포츠카 조회수 데이터 1위는 머스탱으로 나왔다. 그 다음으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포르쉐 박스터, 포르쉐 911, BMW Z4 순이었다.
머스탱은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다. 세단이나 SUV와 같은 볼륨 모델이 아니지만 꾸준히 판매되기 때문이다. 인기 비결은 보디빌더를 연상시키는 외모, 빠른 속도보다는 강한 파워의 가속력, 높은 가성비에 있다.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근육질의 힘이 센 자동차라는 뜻의 ‘머슬카’로 불리는 이유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남성미를 강조할 때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007 골드핑거’에서는 본드카로 나왔다.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했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국내에서도 20대보다는 30~50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9년 만에 완전변경된 7세대 모델이다. 디자인은 머스탱의 헤리티지를 담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에지 넘치는 감성으로 포인트를 줬다. 탄탄한 근육질에 입체감을 더해 머슬카의 존재감을 더 향상시켰다. 상부 그릴 디자인과 시그니처 3분할 LED 헤드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았다. 후면부 디자인도 이전 세대보다 가로로 넓어진 데다 쿼드 머플러 팁을 적용했다. 더 역동적으로 다듬었다.
투박함 벗어던진 세련미
실내는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디지털화를 통해 세련미와 편리함을 강조했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화면 디자인으로 매끄럽게 배치했다. 머스탱 60년 역사상 최고의 다이내믹 퍼포먼스로 야상마에 어울리는 질주 쾌감도 강조했다. 5.0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kg.m로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녔다. 마력(馬力)을 넘어 마력(魔力)이 된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존재감을 손맛으로 제공하는 D-컷 스타일의 플랫 스티어링 휠도 적용했다.
가격은 5,900만 원부터다. 포르쉐 스포츠카와 비교하면 반값 이하다. 이 가격에서는 ‘대체불가’ 스포츠카다.
[Word 최기성(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Photo 포드코리아]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