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5 14:46:09
코미디언 이경실 씨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아파트에 대한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씨의 293㎡(89평)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오는 5월 2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25억5000만원이다.
이 씨는 이 아파트를 2007년 14억원에 사들인 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었다. 이 아파트는 1970년대 초 동부이촌동에 준공됐으며 223~317㎡의 24가구로 이뤄졌다. 대부분 가구가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구조다.
이 씨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건 이 씨가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에는 A씨 명의로 채권최고액 18억원의 근저당권 등이 설정돼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약 13억3000만원을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임의 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A씨는 이후 한 대부업체에 채권을 넘겼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아파트 연식이 50년이 넘고,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매매가 쉽지 않아 경매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 씨는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