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KOTRA 사장(사진)이 '한국의 날'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일본 오사카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KOTRA는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운영을 주관한다.
강 사장은 "엑스포에서 한국관이 선보인 디지털 솔루션은 일본의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사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참여형 인공지능(AI)을 전시관 체험에 적용했고, 미디어 파사드(디지털 화면으로 꾸민 기술)를 조성하는 등 앞선 디지털 기술로 인기관으로 등극했다.
그는 "일본은 반도체와 2차전지를 비롯한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전환·디지털 전환(DX) 지연, 고령화 문제 등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요청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강 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공급망 리스크 분산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을 제3국 진출 시 협력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자동차 부품업계 5위권 기업이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요청했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인도 같은 제3국에 한국 기업과 함께 현지 공동 제조공장을 세우는 것을 희망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일본의 디지털·그린에너지 전환, 공급망 재편 등 '산업 대전환'을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