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3 16:21:59
민주, 홍준표 캠프 정책총괄본부장 이병태 ‘러브콜’ ‘친일 당연한 것’ 등 막말 논란으로 합류 여부 원점 검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의 정책통으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영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5월 13일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 전 교수를 공식적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가 없다”며 “영입을 염두에 둔 후보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교수를 두고 “경험과 경력을 많이 가지신 분”이라며 “최근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비교적 분명하게 소신을 밝힌 것 같다.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상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신 분”이라며 “규제 관련된 전문성을 가진 분이어서 아마 캠프 안팎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 현재 상태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캠프에 조인(합류)한다”며 “주류 경제학적 이야기를 이재명 후보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그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내부적으로 영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이 전 교수는 과거 여러 차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발언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비판하며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를 “기생충 정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019년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선 “친일이 정상, 반일이 비정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불행한 교통사고”라며 “세월호 추모가 더 이상 추모가 아니라 타락한 정치권력 놀음인 이유이고 이 사회의 천박함의 상징인 이유”라고 했다.
이외에도 지난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음이 여린 분이 직업을 잘못 택한 것일 수도 있다”, “이 죽음이 다른 사례들과 다르다는 증거가 있나” 등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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