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수 에스시디디 대표 중진공 지원받아 스마트공장 생산량 늘며 매출·수출 동반성장 K푸드 인기 타고 올 400억 목표
강병수 에스시디디 대표
전북 익산에 위치한 에스시디디는 우리나라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원초만을 선별해 '정담김' 'KOKIRI(코끼리)' 등의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는 회사다. 에스시디디는 마른김, 구운김, 곱창김, 김스낵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우리가 알던 '밥반찬'의 이미지를 넘어 김을 '글로벌 스낵'으로 탈바꿈시킨 선도 기업이다.
강병수 대표는 2011년 김의 세계화를 목표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비건식품이자 할랄식품인 김은 전 세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였던 2014년부터 전남 고흥 현지 원초를 직접 구매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이후 태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유럽, 몽골, 인도네시아 등 수출망을 넓혀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잠시 주춤했지만, 2022년 이후 수출이 되살아나며 에스시디디는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23년 '2천만불 수출의 탑'과 대통령 표창을 동시에 받았으며, 2024년에는 '정담김' 브랜드를 통해 수산식품 수출 브랜드대전 은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김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에스시디디의 성장에는 생산 인프라 확충이 큰 역할을 했다. 강 대표는 김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제조현장스마트화' 정책자금을 활용해 제2공장을 신축했다.
중진공 정책자금 중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은 업력 제한 없이 스마트공장처럼 자동화 시설 도입 기업에 지원하는 정책자금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화를 돕는다. 올해 에스시디디는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을 활용해 삼성형 스마트공장을 추진했고, 자동화 설비와 생산관리프로그램(MES) 도입으로 제조 혁신을 이뤄냈다. 이외에도 수출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은행의 운전자금 대출 이자를 최대 3%를 지원하는 중진공 이차보전 사업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에스시디디는 중진공 지원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주문 대응력을 강화해 지난해 매출과 수출 실적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9%, 1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 400억원을 목표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에스시디디는 품질 중심의 경영 철학 아래 제품 생산에 힘쓰고 있다. '맛과 정성을 담은 김'이라는 '정담김' 브랜드 가치를 제품 생산 과정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위생·안전·품질관리 체계를 일관되게 유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중진공의 정책자금 지원으로 에스시디디의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등 어려운 수출 환경에서도 김을 대표로 K푸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