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3 08:52:49
3000원·5000원 다이소 반팔티 “에어리즘보다 싸다” “사이즈 없어서 그냥 왔어요” 불황에 ‘유니클로’도 부담인데 3000원 티셔츠에 소비자들 몰려
다이소가 최근 강화한 저가 패션 제품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뷰티, 건강기능식품에서 ‘파란’을 일으킨 다이소가 올 여름 저가 의류 브랜드까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기 SPA 브랜드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다이소 제품에 몰리고 있다.
13일 다이소몰에 따르면, 다이소몰에 입고된 반팔티 30여 종 중 12종이 ‘재고 없음’으로 품절을 빚을 정도로 인기다. 주요 가격은 3000원~5000원이다.
다이소 반팔티는 기능성 제품으로 유니클로 에어리즘처럼 여름에 냉감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고객들은 “원단이 부드럽고 시원하다” “5000원 가격에 만족도가 높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는 “여름에는 이너웨어가 여러장 필요한데 유니클로도 여러장 사면 가격이 부다”이라면서 “다이소 제품으로 색깔별로 사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다이소 반팔티가 입소문이 타면서 매장에서 제품 구하기 어렵다는 후기도 쏟아지고 있다. 한 주부는 “여러장 쟁여두려고 매장에 갔다가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 허탕을 쳤다”면서 “내일 다시 가볼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다이소는 ‘가성비’로 인기를 끈 화장품과 건기식에 이어 의류 신제품을 출시하며 해당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르까프와 스케쳐스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두 브랜드가 다이소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까프 티셔츠와 양말, 스케쳐스 양말 등의 가격은 1000~5000원으로 책정됐다.
르까프의 메쉬 반팔 티셔츠는 3000원에 판매되며, 스포츠 반팔 티셔츠 5000원, 카라 반팔 티셔츠 5000원 등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다이소의 균일가 저가 정책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000원대 화장품은 올리브영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고, 이미 약국은 건기식으로 초토화됐다”면서 “불황에 견고하던 SPA 브랜드까지 다이소 앞에서는 비싸보이니 위기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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