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2 17:21:59
강민구 셰프와 ‘한식 세계화’ 협업 7월 파라다이스 R&D센터로 맞손 “꿈나무 위한 장기 후원체계 검토”
파라다이스그룹이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손잡았다. 한식 파인다이닝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해서다.
12일 파라다이스는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와 강 셰프가 서울 퇴계로 파라다이스 빌딩에서 만나 한식 파인다이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밍글스’를 운영하는 강 셰프는 한국 전통 장과 제철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꼽힌다.
밍글스는 수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난 국내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지난 3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서 밍글스가 별 3개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같은 달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도 5위에 올랐다. 국내 레스토랑 중 최고 순위다.
파라다이스가 이 같은 이력의 강 셰프와 손잡은 것은 고유 한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와, 한식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강 셰프 각자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오는 7월 서울 장충동에 식음료(F&B) 플랫폼인 ‘파라다이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밍글스의 파인다이닝 노하우와 식재료 연구 등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협업 과정에서 강 셰프는 센터의 주방 설계를 비롯해 운영 기술을 전수하고, 신메뉴 개발 및 품질 관리 컨설팅을 맡는다.
파라다이스는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인재 양성과 제철 식재료 연구, 미식 문화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운영 등을 책임진다.
오는 2028년 개장 예정인 장충동 프리미엄 럭셔리 호텔 레스토랑의 비전 및 운영에도 강 셰프와 파라다이스의 철학을 융합해 한식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강 셰프는 “유구한 역사를 발전시켜 온 식음 문화는 장기적 관점으로 길게 연구해 끌고 나가야 하는 분야”라며 “저와 파라다이스그룹이 한식 파인다이닝의 콘텐츠를 더욱 고급스럽게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강민구 셰프의 한식 철학이 파라다이스그룹의 F&B 비전과 융합돼 한식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꿈나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곧 오픈할 R&D 센터가 튼튼한 뿌리가 될 수 있도록 장기 후원 시스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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