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0:50:53
에코프로비엠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6298억원...전분기 대비 35% 증가 영업이익 23억원...흑자로 돌어서
에코프로비엠이 올 1분기 흑자 전환하며 지난 2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서 벗어났다. 회사 측은 원가 절감 노력과 제품 판매 호조가 흑자 달성 비결이라며, 올해도 전기차 업황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적 개선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 덕분이다.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 규모는 503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원)보다 76% 증가했다.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
광물 가격 안정화도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9.5달러/kg로 지난해 4분기 말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15.1달러/kg에서 올해 1분기 15.7달러/kg로 소폭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차 출시 효과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제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매출채권과 현금성자산 증가 영향으로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이 지난해 말 106%에서 올해 1분기 말 114%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차입한도를 확보했다. 1분기에도 ECA 차입 한도 중 3354억원을 인출해 헝가리 공장 건설 등에 투입했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된 뒤 유럽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5만4000t 규모로, 가동이 본격화되면 흑자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삼원계 양극재 양산 능력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서 고체 전해질 양극재,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극재 등 미래 소재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