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08:48:49
유럽 통합특허법원, 레이저컴포넌트에 판매 금지 및 제품 회사·파기 명령
글로벌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유럽 18개국의 특허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특허법원(UPC) 프랑스 법원이 서울반도체의 핵심 광반도체 기술을 침해한 ‘레이저 컴포넌트’에 대해 제품 판매 금지와 기존 판매 제품의 즉각 회수(리콜)·파기 명령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10월에 UPC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세계 최초로 8개국 판매금지 판결을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승소 판결이다. 침해 기업인 레이저 컴포넌트는 미국, 유럽, 캐나다를 중심으로 전자부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글로벌 유통사다. 레이저 컴포넌트는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마이크로 LED의 필수 기술인 와이어가 필요 없는 강건 구조의 ‘와이캅(WICOP)’ 기술을 침해한 제품들을 판매했다.
와이캅은 서울반도체그룹의 계열사가 갖고 있는 특허로 기존 LED 제조 방식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 최초 혁신기술이다.
인공지능(AI) 메모리 등에 쓰이는 실리콘반도체와 달리 광반도체는 갈륨, 인듐 등 여러 화합물 반도체를 사용해 양극과 음극을 수직으로만 배치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이 있었다. 이로 인해 기존 LED는 금선(골드 와이어)으로 위 아래 전극을 연결하는 방식이 필수적이었지만 서울반도체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세계 최초로 극복해 금선 없이 직접 연결하는 ‘노 와이어(No-wire)’ 기술을 개발했다. 노 와이어 기술은 빛 방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도와 습도에 강해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강건 구조가 특징이다.
와이캅 기술은 초소형화와 고성능이 요구되는 마이크로 LED, 자동차 헤드램프, 스마트폰 플래시, 백라이트 등 매년 수많은 모델에 중요 기술로 채택되고 있다. 또 작으면서도 강건 구조를 실현해 패키징 제품에도 적용이 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30년 간 광반도체 분야만 집중해 업계 내 압도적인 1만8000여 건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UV LED와 LCD용 백라이트 분야에서 세계 1위, LED 분야에서는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