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뒷줄 왼쪽 셋째)을 비롯한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사절단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왼쪽 다섯째)을 예방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4대 그룹을 포함한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사절단이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경제사절단이 프라보워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다.
한경협은 경제사절단이 28일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정부·경제계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공식 교류다. 양국 간 협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성사됐다는 것이 한경협 설명이다. 아직 한국 정부 차원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절단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계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중점 육성 중인 다운스트림 산업, 재생에너지, 인프라, 디지털경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운스트림은 원자재를 추출·정제한 이후 이를 가공해 부가가치 높은 최종 제품을 만드는 산업이다.
이날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한경협은 랭엄호텔에서 인도네시아경영자총협회(APINDO)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개최했다.
신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가 자원 중심 경제에서 가치 창출 경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