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7 13:00:00
지평주조, 캐나다 진출 주 3개로 늘려 한인에게는 향수, 현지인에겐 신선 경험 막걸리 세계화...연내 20개국 수출 목표
지평막걸리로 널리 알려진 지평주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올해 3월 호주 시장 입성에 이어 최근 캐나다 진출 주(州)를 3개까지 늘리며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평주조는 기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 앨버타주에 이어 최근 온타리오주까지 유통 영토를 넓혔다.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은 BC주에서 ‘지평 프레시’를 선보이며 캐나다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BC주는 한국과 상대적으로 가까워 항공·물류 연결이 용이하고, 주요 도시 밴쿠버는 다문화 도시로 아시아계 비중이 높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BC주 초기 반응에 힘입어 최근 판매 지역을 3개주까지 늘렸다. 현재는 캐나다 내 아시아계 식료품점과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앞으로는 유통 채널을 다문화 마켓으로 확장해 브랜드 인지도를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캐나다는 의외로 막걸리 소비가 많은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캐나다 막걸리 시장은 2024년 1440만달러(약 205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막걸리를 포함한 쌀 와인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주 브랜드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평 프레시’는 지평주조 대표 막걸리 제품으로, 한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했다. 부드러운 맛과 함께 국내와 동일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재외 한인에게는 향수를, 현지 소비자에게는 한국 전통주에 대한 신선한 경험을 준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한인과 유학생, 이민자 커뮤니티가 집중 형성된 지역을 우선 공략해 브랜드 확산과 소비자 반응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막걸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통주 세계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평주조는 미국·중국·대만 등 총 10개국에 막걸리를 수출 중이다. 연내에는 2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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