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10 15:25:03
일간 사용자 열흘 새 60% 감소 신규 설치 건수도 빠르게 줄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차단 조치가 정부와 기업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딥시크 이용이 크게 줄었다.
지난 9일 모바일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1월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 추세다. 같은 달 29일 13만2781명, 30일 9만6751명으로 줄었고 2월 4일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에 불과했다. 일주일 만에 사용자 수가 61% 감소했다.
신규 설치 건수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 1월 28일 딥시크 신규 설치는 17만1257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29일 6만7664건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고 2월 3일에는 2만3208건에 불과했다. 행안부 자제 권고가 나온 2월 4일은 2만452건으로 1월 28일 대비 8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딥시크는 1월 말 공개 직후 저비용으로 챗GPT 성능을 능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 우려가 나오며 수요가 급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특정 생성형 AI를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후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해 전 부처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면서 보안 우려가 확산했다.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보안상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신중한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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