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10 15:50:50
10일 장중 21만원대 기록 젠슨 황과 긍정적 대화 덕
SK하이닉스가 10일 장중 21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2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대화가 긍정적이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 3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68% 상승한 21만500원에 거래됐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연일 강세를 보였다. 이는 SK하이닉스가 CES 2025 일정을 소화하면서 관심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각)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뒤처져서 상대편(엔비디아)에게 ‘더 빨리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는데, 최근에는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 서로가 서로의 개발 속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는 상당히 중요한 지점”이라 강조했다.
최 회장의 발언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7개월 뒤인 10월엔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최 회장은 HBM 공급 등과 관련해서는 “이미 다 실무진끼리 정해서 올해 공급량 등은 다 결정됐고 (이번 만남에서) 그걸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황 CEO가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래픽 메모리를 만드는지 몰랐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GPU 안에 어떤 회사의 칩이 들어가는지 황이 모두 외우고 있을 수는 없다. 나도 우리 제품에 어떤 솔루션을 쓰는지 전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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