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9 15:16:14
배우 박보검이 강인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정조준한다.
2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는 JTBC 주말드라마 ‘굿보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과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을 그린 작품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받았던 ‘괴물’,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을 선보였던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심 감독은 “인성시 빌런을 잡아 정의를 구현하는 내용이다.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다. 간간이 액션도 있고 코믹, 각자 사연 있는 정통 드라마적 요소 있는 주말에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보검은 극 중 복싱선수 출신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았다. 15전 무패의 금메달리스트였던 윤동주는 11년 만에 부활한 특채로 경찰이 됐다.
박보검은 “대본을 읽어보니 전개가 빨랐다. 만화책 읽는 것처럼 재미있더라”며 “경찰인데 주특기가 운동이라 더 든든해 보였다. 정의를 위해 싸우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 내는 게 멋지게 느껴졌다”며 출연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르 자체가 제게 새 도전이었다.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액션, 코믹, 수사. 다 새로운 거라 그런 모습들이 새롭게 비치지 않을까 싶다”며 “저 뿐 아니라 각자 새로운 운동 종목을 배우면서 다른 드라마서 보여드리지 못한 액션을 새 캐릭터로 변신해서 보여드릴 거다. 모든 배우에게 시작이자 도전이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김소현은 사격 선수 출신 강력특수팀 경장 지한나를 연기한다. 중학교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세계대회를 휩쓴 사격 여신이었던 지한나는 아버지같은 경찰을 꿈꾸며 특채로 경찰이 된 인물이다.
김소현은 “작가님과 감독님, 박보검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싶어서 ‘저는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대본에서 큰 에너지가 느껴지는걸 오랜만에 느꼈다. 저도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중 빌런 민주영은 오정세가 연기한다.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인 민주영은 근면성실한 업무성과로 표창까지 받은 인물이지만 본모습은 지하경제의 대부다.
오정세는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인성시의 그림자로 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자체, ‘굿보이’들의 매력이 크더라. 민주영을 통해서 더욱 자극적으로 (보여주며) 훨훨 날아다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데다가 인물들에 짠한 페이소스가 묻어있다. 응원하고픈 캐릭터들이 벌이는 드라마”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영은 이들에게 자극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고민을 가장 크게 했다. 극적으로 표현할 선이 어느 정도인지. 이들을 어떻게 더 자극할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소현과 박보검은 지난 2015년 KBS ‘연기대상’에서 MC로 호흡을 맞춘 뒤 오랜만의 재회다. 연기로는 처음 호흡을 맞춘다.
김소현은 “10년 전 MC볼 때 잘 챙겨줘서 좋았다. 팬분들이 사랑을 많이 해주더라. 둘의 작품 속 만남도 많이 기대해줬더라. 같이 작품하고싶다 생각했는데, 동주와 한나로 만나서 기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동주의 캐릭터를 보면 너무 착하고 바보 같으면서 불도저 같은 에너지가 있다. 이번 드라마가 더 기대되고, 저조차도 보고싶단 기대감이 크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보검 역시 “10년만 호흡이라 정말 기뻤다. 그 이후에 한번 다른 시상식서 만났다. 그때 마음속에 ‘굿보이’를 염두에 두고, 김소현에 ‘꼭 하고픈 작품있다. 혹시 문 두드리면 잘 읽어봐 달라’고 했던 적 있다. 그걸 좋게 기억해주고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소현이 한나라는 인물과 너무 잘 어울린다. 김소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작품 되면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액션이 주가 되는 작품은 안전에 유의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부상이 발생한다. 박보검도 지난해 8월,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다리를 다쳤다.
박보검은 “제가 너무 욕심을 내서 살짝 부상을 입었다. 저로 인해 조금 촬영이 더뎌졌다.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가 ‘잘 먹고 쉬고 몸조리 잘하라’고 격려해줬다. 한 달 반만에 완벽하게 복귀했다.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달렸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스태프들과 배우들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보검의 말을 듣던 오정세는 “빌런 입장에선 그 휴식 시간이 더 강해져서 돌아온 것 같아서 불편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보검은 또 “군 전역 후 30대가 됐다. 이전보다 과감해졌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때 다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차근차근 필모를 쌓고 걸어왔다면 이제는 조금씩 속도를 내서 달리기까진 아니어도 경보를 해보지 싶었다. 해보지 못한 역할, 장르 등 저 자신의 한계를 깨고 보여드리지 못한 영역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군 전역 후 처음 도전한 장르고 한 번쯤 시도하고픈 액션이었다”며 “윤동주를 연기할 수 있어서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단 한 순간도 힘든 적 없었다. 운동하는 분들이 보셔도 ‘진짜 선수같다’ ‘잘 표현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넘치는 열정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이 작품은 ‘선을 위해 사는 사람들을 위한 찬사’라고 생각한다. 정의는 살아있고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들, 현실에서도 정의를 위해 뛰는 공무원들에 조금이나마 힘 되고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단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 감독은 “시청자분들이 쉽게 재미있게 보게 하려고 어렵게 촬영했다. 다양한 앵글을 통해 드라마 볼 때 만큼은 편하게 봤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만들었다. 주말에 즐거운 여가 보내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박보검은 “새 도전은 삶의 원동력 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이 어떤 새로운 도전 하다가 힘에 부치거나 지치신다면 드라마를 통해 다시금 마음의 불을 일으키고, 또 시원하고 통쾌한 여름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굿보이’는 31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 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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