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4 20:19:01
심은경과 이이경이 환상의 예능 콤비를 선보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는 ‘심은경의 걸어도 걸어도 in 나카메구로’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이이경은 일본 택시에 탑승, 나카메구로로 향했다.
이이경은 “제가 이사 가서 중고 시장에 가구들을 내놨거든요. 오후 5시에 보기로 했는데 자꾸 오후 4시에 자기가 우리집 앞이라고 하면서 가구 해체 기사랑 왔다고 계속하는 거예요”라고 유재석에게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혹시 집 비밀번호 알려줬어?”라며 물었고 이이경은 “알려줬죠... 싹 다 가져가고 잠적됐죠. 제가 너무 믿었나요? 괘씸해서 너무 열받는 거예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거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나 봐요. 그날 밤 자는데 이를 갈다가 이가 부러졌어요. 너무 분했나 봐요”라고 말해 유재석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하아... 아무도 없는데 집 비밀번호를 알려줘서 그 사람이 들어오게 하면 어떡하냐”라며 한숨을 쉬었다.
유재석은 도쿄에 얼마 만에 오냐는 이이경의 질문에 “도쿄는 언제 왔는지도 기억이 안 나. 가족들하고 놀러 오면 좋은데 이게 잘 안되네. 나도 좀 여유가 있어야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지금은 그런 여유가 많지 않아서”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이이경이 “그럼 나은 왕자님, 지호 왕자님이 가족 여행 가고 싶다면 어떡하냐”라고 묻자 유재석은 “무슨 왕자님, 공주님이야... 그냥 나은이, 지호지! 나은이는 가족 여행 가고 싶다고 많이 하지. 우리는 국내로 자주 가지”라고 답했다.
이이경이 “그래서 일부러 사람 없는 산꼭대기로 가신다고?”라고 묻자 유재석은 “넌 그게 문제야! 네가 그렇게 얘기하면 기사 헤드라인이 또 그렇게 잡혀! 너한테는 여행지를 얘기해주고 싶지 않아”라며 이이경을 혼냈다.
나카메구로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한 카페에서 배우 심은경을 만났다. 심은경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다소 뜨뜻미지근한 반응으로 인사하자 유재석은 “이경이랑은 둘이 지난번보다 더 어색해진 것 같은데? 둘이 먼저 연락도 했다며? 은경아 초대해줘서 고마워. 여기가 네가 사는 데야?”라며 근황을 물었다. 심은경은 “일본 활동 초창기 때부터 활동했어요. 근처에 ‘다이칸야마’라는 지역이 있어요. 먼저 커피라도”라며 내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개인 의상을 칭찬하는 유재석과 이이경에 “그럼 지난번 옷은 별로였어요? 이경님은 너무 시원해 보이셔요”라며 버거워했다.
자리에 앉은 이이경은 “은경 씨 저 보고 싶었죠?”라고 들이댔고 심은경은 “어? 네... 뭐 보고....”라며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오늘 이경이 너 뭐 소개팅하러 온 거야? 은경아 지난번 우리랑 녹화하고 들어가서 어땠어?”라며 어이없어했다. 이에 심은경은 “기절했어요. ‘놀뭐’ 나오고 나서 연락이 끊겼던 분들에도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 재밌었대요. 특히 이경 씨랑 망한 소개팅 같다고”라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이이경은 심은경에게 생일 축하한다며 선물을 건넸다. 그러나 심은경은 “저한테 왜 그러세요?”라며 담배를 들었고 이이경은 “그건 제 거예요”라며 황급히 담배를 숨겼다. 이어 심은경은 이이경이 선물로 준 김, 김치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심은경은 “사실 저도 일 아니면 거의 집에서 쉬는데 두 분이 오신 게 생일선물 같아요. 사실 말은 할 수 있지만 직접 오는 게 쉽지 않잖아요”라며 감동했다. 이이경은 “제가 왔으니까 ‘이이경 쇼’ 올 거죠?”라며 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은경은 “저도 알고는 있었는데... 연락으로 ‘이이경 쇼 9월 초 확정입니다’라고 오긴 했는데...”라며 확답을 못 했다. 이어 이경이 “제 연락에 답장 좀 해주세요”라고 끈질기게 늘어지자 은경은 “했잖아요!”라고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을 보던 유재석은 “은경 씨 화났어요? 이경아 너도 그만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후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나카메구로 관광을 떠났다. 편집숍, 카스텔라 가게, 편의점에서 간식을 잔뜩 산 이들은 공원 벤치로 향했다. 이때 유재석에게 일본 팬이 사진 요청을 했고 유재석은 “오랜만에 ‘MC유’라는 말을 들었어. ‘X맨’ 때 별명인데”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일본에 한식당이 많은 것을 본 유재석은 “한식당에 대한 관심이 많네. 나도 좀 거기 함께했으면 좋겠는데... K-웨이브에 몸을 실었으면 좋겠어. 끄트머리라도... 아쉽네”라며 아직 인기에 목마른 모습을 보였다.
이이경과 심은경이 “MC유잖아요”, “이미 많이 아세요”라고 위로했지만 유재석은 “요걸로는 안 돼요. 확 일어야 해. 한 번!”이라며 글로벌 인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심은경은 “확 일어날 때 저도 거기 옆에 끼워주셔요”라며 유재석 라인에 탑승했다.
공원 벤치에서 카스텔라를 맛본 이이경은 “카스텔라라 그래서 마냥 부드러운 게 아니라 안에 식감이 있고 노른자의 풍미가 더 세네요. 기존에 먹은 것보다”라며 심은경에게 또 말을 걸었다. 이에 유재석은 “언제 너보고 맛 표현하라고 했어? 그리고 그걸 은경이한테 왜 얘기해? 은경이는 일본에서 큰 상 탄 스타야”라며 폭소했다.
이후 라멘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심은경은 올해 작품만 3~4개 한다는 이이경에게 “제일 바쁘시잖아요. 되게 멋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이경은 “어? 멋있다? 얼마나?”라고 또 들이댔고 은경은 그냥 외면했다. 이어 “아니 배우로서의 마인드가 멋있다는 거죠. 그런데 ‘멋있다’라고 얘기 들으면 기분 좋으니까”라며 해명하기도. 이이경은 “은경 씨는 예쁘다”라고 수요 없는 플러팅을 해 웃음을 샀다.
라멘집 직원은 유재석을 보고 “한국 최고의 MC인 것 안다”라며 국물 서비스를 줬다. 이어 “방송은 모르지만 유명해요. 일본으로 치면 산마 상 같은 분? 이번에 마츠시게 씨랑도 같이 방송 하셨잖아요? 숏폼에서 엄청나게 봤어요”라고 말해 유재석을 설레게 했다.
유재석은 “마이 브라더! 마츠시게랑 같이 찍은 게 영향력이 있어. 역시 그런 분들이랑 같이 해야 해. 톰 크루즈 형이랑”이라며 글로벌 활동 욕심을 부렸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