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9 09:57:18
‘바니와 오빠들’이 0.8%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히 퇴장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MBC 금토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극본 성소은 이슬, 연출 김지훈))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4월 11일 첫방송된 ‘바니와 오빠들’은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했다. 3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5%를 기록했으나 4회에서 1.1%를 기록하며 0.4%P 떨어졌다. 이후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0.8%로 종영했다.
이 작품은 니은 작가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과 중국, 태국, 북미 지역 등에서 연재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430만뷰를 넘기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원작의 팬층을 흡수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진부한 이야기들”, “기승전결이 아쉽다”, “눈길을 끌기 부족했다”, “스토리 전개가 TV 드라마같지 않았다”, “남친 후보가 왜 특별출연처럼 나오나”, “엔딩까지 이해가 안된다” 등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MBC 금토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40대 이상 여성 시청자들이라는 점도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중장년층은 청춘 캠퍼스물을 선호하지 않고, 타겟 시청층인 1020세대는 TV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이 떨어진다.
동 시간대 쟁쟁한 작품이 있었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SBS 금토 드라마 ‘귀궁’와 동시간대에 방송됐고, tvN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과 일부 방송 시간이 겹쳐있었다. ‘귀궁’은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고, ‘지락실3’는 시청률 3.1%를 기록 중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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