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AP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0922.ead450dd3f224c9db7b6158cb061357c_P1.jpeg)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회장이 미국 셰일업체 옥시덴털의 석유화학 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옥시켐을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3년 만에 버크셔해서웨이의 가장 큰 인수 거래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2022년 보험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주로 석유·가스 사업으로 알려진 옥시덴털의 시가총액은 약 460억달러다. 옥시덴털의 석유화학 부문인 옥시켐은 수처리, 배터리 재활용, 제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한다. 해당 부문의 지난해 6월 기준 12개월 동안 매출은 약 50억 달러로 집계됐다.
버핏은 옥시덴털에 지속해서 투자해왔다. 옥시덴털이 지난 2019년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의 인수를 놓고 석유회사 셰브런과 경쟁할 때 버핏이 옥시덴털의 지원군으로 투자에 나섰다. 애너다코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옥시덴털은 미 셰일 업계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을 늘리면서 현재 26.9%의 지분으로 옥시덴털 최대 주주다.
버핏이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 결정 없이 수년간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더 주목된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440억달러(약 48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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