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라부부 세계적 인기에
임대 거래까지 등장
중고거래 플랫폼서 ‘불티’
파티 등 각종 행사서 사용
“中MZ 소비문화와 연관”
임대 거래까지 등장
중고거래 플랫폼서 ‘불티’
파티 등 각종 행사서 사용
“中MZ 소비문화와 연관”

중국 캐릭터인 ‘라부부(LABUBU)’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라부부 인형(피규어)을 임대하는 거래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중국 중고거래 플랫폼인 ‘셴위’에서는 라부부 인형을 소지한 다수의 개인들이 “라부부를 임대한다”며 올린 게시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임대 가격은 인형 크기와 갯수 등에 따라 다르다. 대략적으로는 1일 기준 개당 20위안(약 3800원)부터 99위안(약 1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다만, 인형을 임대하려면 1000~2000위안(약 19만~38만원)에 이르는 보증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
이렇게 임대한 라부부 인형은 주로 결혼식이나 돌잔치, 생일파티 등 각종 행사에 쓰인다고 한다.
셴위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라부부 검색량은 지난달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임대 거래량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주링허우(1990년대생)·링링허우(200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중국 MZ세대의 소비 문화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많다.
광저우에 사는 한 링링허우 여성은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남들은 다 있는데 나만 없으면 시대에 뒤처진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열풍에 대해 우연이 아니라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주커리 국가연구신경제연구원 초대 원장은 제일재경에 “중국 지식재산권(IP) 경제의 부상은 문화적 자신감과 상업적 혁신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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