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의 가족이 슝씨에게 찾아가 돈을 달라고 하는 영상의 한 장면. [사진 = SNS]](https://wimg.mk.co.kr/news/cms/202506/19/news-p.v1.20250619.55a9a89b6e2c4bbaabcd60a059970e3c_P1.png)
중국 안후이성 퉁청(桐城)에서 한 남성이 아들의 사망 보상금 60만 위안(약 1억 1000만 원)을 여성 BJ에게 후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은 가족 간 분쟁으로 번지면서 당국이 해결에 나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금융 매체 신랑재경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온라인상에 “황씨라는 남성이 아들의 사망 보상금 전액을 BJ에게 쏟아부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지역 여성 BJ인 ‘슝모’ 씨의 방송을 꾸준히 시청하며 약 1억원을 후원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가 해당 BJ에게 반환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온라인에는 가족이 BJ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긴 3~4분가량의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현지 언론은 해당 여성 BJ 슝모 씨가 “황씨 가족 사정을 알게 된 뒤 10만 위안을 먼저 건넸다”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은 “일부 BJ들이 이 사건을 과장해 내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다”며, “황씨와는 단순 팬과 진행자 사이일 뿐, 어떤 사적인 감정이나 유도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슝씨가 황씨에게 총 15만 위안을 반환했다는 증명서. [사진 = SNS]](https://wimg.mk.co.kr/news/cms/202506/19/news-p.v1.20250619.ca46fb4f5e0e46188faaa4e032cb8194_P1.png)
분쟁이 커지자 당국이 개입했다. 이후 양측 합의를 통해 슝씨가 황씨에게 총 15만 위안(약 2800만 원)을 반환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위챗·알리페이 이체 및 현금 반환을 포함한 ‘영수증’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슝씨 역시 11일 밤 개인 방송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돈을 돌려줬다”고 밝혔고, 해당 영수증을 시청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황씨가 실제로 60만 위안을 모두 후원했는지, 그 자금이 아들의 사망 보상금이 맞는지 등 세부적인 진위는 당국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실관계를 더 이상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