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사진 = 맥도날드 제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5/15/news-p.v1.20241107.c1c3d164206843d0961973625787acf6_P1.jpeg)
영국의 한 남성이 챗GPT로 불만족 리뷰를 과장해 1년 가까이 맥도날드에서 무료로 식사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과학 전문 매체 글래스알마낙에 따르면 영국의 22세 남성 ‘게이지’(활동명)는 지난해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1년 가까이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권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게이지가 방송에서 소개한 수법에 따르면, 그는 먼저 맥도날드 매장에서 다른 고객들이 버리거나 테이블에 놓아 둔 영수증을 모았다.
그리고 영수증마다 다른 고유 코드로 설문조사 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한 ‘불만족’ 리뷰를 작성하고 무료 식사권을 타낸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이 대부분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 영수증을 버린다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모든 답변에 ‘매우 불만족’이라고 입력하고 챗GPT를 사용해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주문해서 끔찍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에 대해 1200자 이내로 작성해 줘’라고 요청하고 그걸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보통은 잘 안 맞는다. 상황이 더 심각하면 ‘더 안 좋게 써’라는 식으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손본다. 그걸 이메일에 작성하면 12시간 후쯤에 담당자가 식사권을 많게는 4장까지 준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하나의 리뷰를 다른 매장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9개월 넘게 100장이 넘는 식사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해당 매장이 그가 설문조사를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고객에게 영수증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매장에 ‘설문조사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이 사례를 두고 매체는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지만, 동시에 윤리적 사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평가하면서 “이 청년은 혜택을 봤지만, 기업이나 다른 소비자들에게는 피해가 갈 수 있다.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지침과 감독이 필수”라고 했다.
한편, 게이지는 평소 아마존 판매를 통해 100만 유로(약 1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자랑해왔다. 그런 그가 음식을 공짜로 먹기 위해 가짜 리뷰를 달았다고 자랑하자 네티즌들은 “수천개의 나쁜 리뷰를 받았다는 이유로 그 지점이 폐쇄됐다면 누군가 해를 입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불쌍한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이런 사기 때문에 해고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