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기론에 “극도로 낙관적”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부터 테슬라에 집중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가가 반등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23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전날보다 5.37% 오른 25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2일 장 마감 후 열린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 오는 5월부터 테슬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DOGE에서 특수 정부 직원(SGE) 신분으로 활동 중인데 이 권한 기한은 5월 말에 만료된다. 머스크는 기간 만료 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DOGE와 연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이별할 결심’을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머스크는 최근 제기된 테슬라 위기론에 대해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며 “우리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던 적이 적어도 열두 번이 넘는다.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머스크는 오는 6월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올해 연말부터 수천대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4년 안에 옵티머스를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테슬라는 기대 이하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9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매출은 1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174억달러 대비 20%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도 같은 기간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2일 379.28달러에서 3월 31일 259.16달러로 3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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