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1.63 그쳐
출산 연령도 점점 늦어져
출산 연령도 점점 늦어져

미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출생자는 36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5% 증가했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당 약 1.63이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3년 1.62보단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인구 유지를 위한 합계출산율(2.1)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지난해엔 30~40대 여성의 출산율 증가세는 추세적으로 확인됐다. 출산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WSJ는 “미래 불확실성, 육아 비용 증가, 학자금 대출 부담 등으로 많은 젊은 미국인들이 자녀를 갖는데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미국의 낮은 출산율을 반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현재 백악관 참모들은 각계 각층에서 출산율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을 받고 있다. 제안 중에는 정부가 후원하는 장학 제도인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의 전체 장학금 중 30%를 결혼했거나 자녀가 있는 지원자에게 할당하자는 방안이 있다. 아이를 낳은 모든 산모에게 현금 5천달러(약 700만원)를 “베이비 보너스”로 지급하는 구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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