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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경기침체 악몽 떠올라”···포브스 회장의 섬뜩한 경고

금값 폭등은 달러 약세의 확실한 신호 달러 약세는 항상 인플레이션으로 귀결 번영하면 인플레이션? 연준 생각 잘못 90일 내 해결하지 못하면 물가는 급등

  • 지유진
  • 기사입력:2025.04.23 11:05:48
  • 최종수정:2025.04.23 1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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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은 달러 약세의 확실한 신호
달러 약세는 항상 인플레이션으로 귀결
번영하면 인플레이션? 연준 생각 잘못
90일 내 해결하지 못하면 물가는 급등
스티브 포브스 회장.(사진=연합뉴스)
스티브 포브스 회장.(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스티브 포브스 회장이 달러 약세로 미국 경제가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브스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이는 항상 미래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며 “2023년 이후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에서 3400달러로 오른 것은 앞으로 달러 약세로 갈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혼란과 (상품)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며 “1970년대를 보면 지금 뭔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어떤 일들로 이어질지 알 수 있다. 안타깝게도 정부가 건설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어떤 아이디어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안 보인다”고 했다. 당시 미국은 두 차례 석유파동과 통화 불안으로 인해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겪었다.

특히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준은 번영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모델링 방식과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내린다고 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물가 상승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준은 달러 가치를 결정하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지만, 지금 발생하는 나머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재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90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왜냐면 사람들은 거래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특정 물품들을 사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불확실성에 사람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불필요하게 경기 둔화, 아마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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