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적 강압으로 미국 편입 가능”
합병설에 캐나다 정치계 강력 반발
합병설에 캐나다 정치계 강력 반발

사의를 표명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 반박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양국의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서로 최대 무역·안보 파트너로서 혜택을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월 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강압을 통해 캐나다를 미국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 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온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건 어떠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캐나다를 강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위협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캐나다 보수당의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 역시 “캐나다는 절대로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독립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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