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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무대서 눈물` 조재호의 험난했던 ‘10전11기’ PBA 정상 도전기

3쿠션 최고 공격수, 2021년 1월1일 0시 프로 데뷔
드 브루윈과의 32강전 옆돌리기 실패에 ‘눈물’
적응기 거치며 지난시즌 결승에 2번 진출
레펜스와 쿠드롱에 막혀 ‘준우승’
‘난적’ 사파타 꺾고 10전11기만에 PBA 정상

  • 황국성
  • 기사입력:2022.06.29 14:06:07
  • 최종수정:2022.06.29 14: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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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재호가 2021년 1월 프로데뷔 후 10전11기만에 사파타를 꺾고 PBA 정상에 올랐다.
22/23시즌 PB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조재호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간절했고, 우승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만큼 당구팬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고, 스스로 적지않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한당구연맹 시절 숱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며 한국 3쿠션 ‘최고 공격수’로 불리던 조재호다. 그런 그가 프로무대에 데뷔한 건 지난 2021년 1월1일 NH농협카드배였다. 2020년 12월31일까지 서울시청 소속이던 그는 해를 넘기고서야 PBA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때문에 조재호가 출전한 마지막 턴 128강 경기는, 원래 밤 11시가 아닌 밤 12시(새벽 0시)에 치러졌다. 조재호는 엄상필 김철민 노병찬과 같은 조에서 서바이벌 경기를 치러, 엄상필에 이어 조2위로 128강을 통과했다. 조재호는 낯선 ‘뱅크샷2점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첫 대회에서 32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장폴 드브루윈(네덜란드)과의 32강전에선 통한의 옆돌리기 실패로 경기를 내주자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

그의 명성을 익히 아는 당구팬들은 조재호가 프로무대에서 성과를 내는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의외로 순탄치 않았다. 데뷔전(NH농협카드배)에서 32강에 오른 조재호는 다음 대회인 크라운해태배에선 128강 첫판서 탈락했다. 이어진 웰컴저축은행배에서도 64강에서 짐을 싸야했다. 프로데뷔 이전 ‘3쿠션서바이벌마스터즈’에서 이미 경험했지만, ‘강호들의 무덤’인 서바이벌에서 계속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다음시즌(21/22)부터 PBA에 적응하면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앞 시즌까지 128~64강전에서 시행되던 서바이벌이 폐지되고, 1:1 대결로 바뀐게 컸다.

이에 따라 강동궁이 사파타에게 대역전극(세트스코어 0:3→4:3)을 펼치며 우승한 개막전(블루원리조트배)에서 8강에 든 것을 포함해 준우승 2회, 8강 2회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손에 잡힐듯하던 정상은 멀기만 했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휴온스배에서는 에디 레펜스에게 세트스코어 1:4로 패했다. 두 번째 NH농협카드배에서도 쿠드롱에게 무력하게 1:4로 패했다.

128강전부터 4강까지는 폭발적인 공격으로 쭉쭉 치고 나갔으나,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상권에는 도달했지만 정상에는 서지 못한 것.

그러는 사이 새로운 시즌(22/23)이 시작됐고, 개막전을 맞았다. 체력훈련으로 자신감을 보강한 조재호는 강의주와의 128강전을 시작으로, 고도영(64강) 이종주(32강) 김종완(16강) 김봉철(8강) 위마즈(4강)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 번째 올라온 결승전 상대는 ‘난적’ 사파타였다. 그 동안 네 번 만나 2승2패로 호각을 이뤘던 상대다. 조재호는 그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잔 실수가 없었고,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도 깔끔했다. 결국 결승전 주인공은 뱅크샷 13방을 터뜨리며 최강 공격수 명성을 되찾은 조재호였다. PBA 11개 대회 출전만에, 그리고 세 번째 결승 진출만에 이룬 성과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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