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따윈 필요없다” 사이그너, 데뷔전부터 마법 발휘…PBA개막전 우승
‘23/24 블루원 PBA챔피언십’ 결승서 이상대에 4:0 완승
‘우선선수등록’ 1개월만에 PBA 정복
다소 싱거웠던 결승전…3세트만 박빙
상금 1억원, 공동3위 박인수 신정주
세미 사이그너(사진)가 19일 밤 종료된 ‘23/24 블루원리조트배 PBA챔피언십’ 결승서 이상대를 맞아 세트스코어 4:0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PBA 첫 투어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PBA 데뷔전부터 사이그너가 마법을 부렸다.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진출한 이상대는 정작 마지막 결승전 무대에서는 무력하게 물러났다.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레전드)는 19일 밤 열린 23/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배 PBA챔피언십’ 결승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에게 세트스코어 4:0(15:5, 15:0, 15:12, 15;5) 완승을 거두며 프로당구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반면 지난시즌 2차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에 올라, 개인 첫 정상을 노렸던 이상대는 사이그너의 절묘한 샷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3위는 박인수와 신정주(하나카드원큐페이)가 차지했다.
‘23/24 블루원리조트배 PBA챔피언십 ’ 우승직후 관중석을 바라보며 한 손에 큐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는 세미 사이그너.밤 10시에 시작한 결승전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은채 다소 싱겁게 끝났다.
1세트. 사이그너가 4점(4이닝) 7점(5이닝)을 앞세워 어렵지 않게 15: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사이그너는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적절한 회전 컨트롤과 다소 짧게 떨어지는 테이블 특성을 살려 15:0 퍼펙트 승을 거둔 것.
3세트는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박빙으로 흘러갔다. 사이그너는 3득점 3번(3, 6, 9이닝) 등으로 8이닝까지 10:4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상대가 3득점 2번(9~10이닝)과 2득점(11이닝)으로 12:10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사이그너가 11이닝째 3점, 12이닝 2점, 13이닝 1점으로 15:12로 다시 뒤집으며 세트를 가져갔다.
우승직후 동반자와의 뜨거운 입맞춤. 세미 사이그너가 시상식 직후 자신의 아내와 입맞춤하며 우승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 있다.마지막 4세트. 이상대가 2이닝째 하이런5점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이그너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0:5를 만들었고, 7이닝째에 끝내기 하이런5점으로 대망의 우승컵을 들었다.
‘23/24 블루원리조트배 PBA챔피언십’ 준우승 이상대, 우승 세미 사이그너가 시상식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준결승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상대는 결승서 특유의 정교한 샷이 끝내 살아나지 못해, 첫 우승도전에 실패했따. 반면 사이그너는 자신감 넘치는 샷으로 PBA 첫 투어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경사를 맞았다.
세미 사이그너의 우승을 축하하며 기념촬영 중인 사이그너 가족 및 직인과, 후원사 ‘프레데터’ 관계자들.사이그너는 이번 시즌 ‘우선등록선수’(1부투어 직행)로 PBA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산체스 초클루 최성원 이충복 등이 초반에 탈락하는 와중에도 한수 위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내가 바로 챔피언!” 23/24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배 PBA챔피언십’ 정상은 세미 사이그너가 올랐다. 사이그너를를 포함, 이번 시즌 PBA 우선등록선수(1부투어 직행) 9명이 대거 128강 탈락 등 부침을 겪었으나, 사이그너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였다. 우승컵을 들고 세리모니 하고 있는 사이그너.한편 ‘웰뱅톱랭킹’(최고 에버리지)상은 128강서 에버리지 3.000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에게 돌아갔다. [이상연, 경주=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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