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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한국 3쿠션에 ‘반전의 땅’ 된 강원도 양구

김준태 아시아캐롬선수권 우승
김행직 1년4개월만의 전국당구대회 정상
男3쿠션 5년만의 국제대회 무관서 벗어나
조명우 김준태 김행직 톱10에 3명

  • 황국성
  • 기사입력:2024.04.09 12:37:01
  • 최종수정:2024.04.09 1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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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동안 정체됐던 한국3쿠션이 강원도 양구대회를 기점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우승 김준태, 국토정중앙배 우승 김행직. (사진=MK빌리어드뉴스DB)


한동안 희소식이 뜸했던 한국3쿠션에 강원도 양구가 기회의 땅이 됐다.

한국 당구가 안방에서 모처럼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주인공은 15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김준태(29, 경북)다.

국내 랭킹 4위인 그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3쿠션 결승에서 ‘매탄고 3년 선배’ 김행직(3위, 전남, 진도)을 50:40(33이닝)으로 이겼다.

베트남 제치고 3쿠션 3종목 석권

조명우 김하은 세계 남녀3쿠션 동반 1위


최근 몇 년새 남자 3쿠션은 조재호 강동궁 최성원 등 스타 선수들이 하나둘 PBA로 떠나면서 국제 경쟁력이 예전만 못했다. 지난해만 해도 3쿠션월드컵에서 한 명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며 5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여기에 세계 1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엔티)가 올 들어 국내외 3개 대회(월드컵, 세계팀3쿠션선수권. 국토정중앙배)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 사이 ‘아시아의 라이벌’ 베트남은 트란퀴엣치옌과 바오프엉빈을 중심으로 1년 사이 4개의 메이저 타이틀(월드컵 2회. 세계선수권. 팀선수권)을 휩쓸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런 가운데 양구에서 반전의 디딤돌을 놨다. ‘원조 당구천재’ 김행직이 국토정중앙배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한 동안 뜸하던 그가 1년4개월 만에 국내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김행직을 누르고 ‘아시아 챔피언’이 된 김준태의 우승은 개인뿐 아니라 한국 당구 전체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 당구가 3쿠션월드컵 무관에 그치는 사이 세 번이나 4강 이상 성적을 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에서는 커리어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격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국제 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며 챔피언에 다가섰다. 마침내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첫 우승 꿈을 이루며 더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최근 팀선수권까지 석권한 바오프엉빈(베트남)은 4강에서 김행직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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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명우와 김하은이 세계남녀 3쿠션 랭킹에서 동반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당구 사상 최초의 일이다. (사진=파이브앤식스, 대한당구연맹)


이 결과 한국은 조명우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김준태가 5위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5에 올랐고, 김행직(8위)은 톱10에 재진입했다. 즉, 톱10에 세 명이나 올랐다. 여기에 허정한(경남)은 국내외 무대에서 여전히 꾸준한 성적을 내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번 대회 3쿠션 전 종목(남자, U-22, 여자)을 석권하면서 최근 베트남 기세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하은(충북)은 국토정중앙배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테렌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제치고 한국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 결과 세계 남녀3쿠션 1위를 한국 선수가 차지하게 됐다.

양구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한국 당구가 올해 국제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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