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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다 빨라야 산다" AI 전환 속도전 선언

기재부, 내년 예산 10조 편성

  • 나현준
  • 기사입력:2025.10.01 17:59:21
  • 최종수정:2025-10-01 1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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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랑 인공지능(AI) 전환 속도가 비슷하다면 AI를 개발하더라도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중국보다 무조건 빨리 가야 합니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내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하는 경제부총리 입에서 중국에 한없이 밀릴 수 있다는 절박함이 튀어나왔다. 정부가 올해 대비 3배 많은 10조원을 내년도 AI 예산으로 편성하며 '성장률 반등'을 모색하고 나섰지만 자본과 기술 모두 우리보다 앞서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에 있는 HD한국조선해양 글로벌R&D센터에서 개최된 'AI대전환 릴레이 간담회'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첫 일성도 '중국', 그리고 마무리 발언도 '중국'을 언급했다.

이날 AI대전환 릴레이의 주제는 AI선박·드론이었다. 구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현장에 온 조선·드론업체 12곳 모두의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해 피드백을 줬다.

이날 선박업계는 △전문인력 양성 △조선사뿐만 아니라 선사까지 함께 참여해 미래 전략 그리기 △산업 현장에 AI 산재 예방 기술 도입 △국산 부품 구매 우선 원칙 도입 △자율주행선박뿐만 아니라 조선소 AI팩토리, 친환경선박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등을 구 부총리에게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구 부총리는 서울 서초구 삼성 SSAFY 현장에도 방문하며 AI 인력 양성 현장을 둘러봤다.

삼성전자는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SSAFY의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8개 AI 교육과정을 신규 도입하고 전체 1725시간의 교육시간 중 약 60%에 달하는 1025시간을 AI 교육에 할애하는 등 교육생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교육과정 혁신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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