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0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SEC는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주식을 토큰화된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식과 연동된 토큰(토큰화 주식)을 가상자산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하고 개인 지갑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토큰화 주식은 미국 이외에 위치한 바이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에선 로빈후드, 크라켄 등이 토큰화 주식 상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월가에선 반발하고 있다. 미국 소매 주식 거래량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조성자 시타델증권은 "예외적 면제는 투자자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돈 윌슨 DRW트레이딩그룹 대표도 "무분별한 규제 면제는 시장 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SEC는 가상자산 수탁 규제 완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SEC는 최근 주정부 인가를 받은 신탁회사도 가상자산 '적격수탁기관'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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