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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도 美투자가 답…“자녀 계좌로도 매달 KODEX S&P500 매수”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AI 기술 패권 쥔 美 빅테크 추천 인도, 中휴머노이드 투자도 유망

  • 정유정
  • 기사입력:2025.05.12 15:55:26
  • 최종수정:2025-05-12 17: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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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AI 기술 패권 쥔 美 빅테크 추천
인도, 中휴머노이드 투자도 유망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올해 미국 증시가 부진했지만 여전히 미국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난 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여전히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쥐고 있으며 기술 발전도 이어지는 만큼 미국 주식을 중심에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선진국 주식시장 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하는 만큼, 개인 포트폴리오에서도 60% 정도는 미국 자산에 배분하는 것이 좋다”며 “미국을 ‘코어 자산’으로 삼고, 다른 국가나 테마·채권·원자재 등을 ‘위성 자산’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임 본부장은 실제로 자녀들 명의 계좌에 매달 20만원씩 자동이체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S&P500 지수는 지난 35년간 연평균 10%씩 상승해왔다”며 “마음 편하게 장기 투자와 증여를 병행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경우 올해 낙폭이 컸던 빅테크 위주로 선별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AI 산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전력 인프라 기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 팔란티어 투자 비중이 22% 넘는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테슬라·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미 전력기업에 투자하는 ‘미국AI전력인프라’ ETF 등을 추천했다.

미국 외 지역으로는 인도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인도는 지난해 9월 주가수익비율(PER)이 23.9배였지만, 4월 기준 19.5배로 내려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며 “미국의 고율 관세가 중국에는 타격이 크지만 인도에 영향이 적은 만큼,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유용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방 위험을 일정 수준까지 막아주는 버퍼형 상품은 변동성이 클 때 투자자에게 유용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의 S&P500 지수 추종 ETF 라인업이 투자자의 수요에 맞춰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은 2021년 최초로 S&P500 TR(토탈리턴·자동재투자) ETF를 상장했고, 지금은 이를 환헤지형·섹터형·커버드콜·버퍼·액티브 ETF까지 확대했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5.0 버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KODEX 미국S&P500을 PR(프라이스리턴·분배금 지급)형으로 전환한 후에는 수익률·분배금·보수 등 전방위적 개선을 했다”며 “최근에는 ‘KODEX 미국S&P500’ 분배 정책도 공표하면서, 유사 상품 중 가장 많은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최근 법무법인과 세무법인 등과 함께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KODEX 미국S&P500’ 유보 배당금을 15분기에 걸쳐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투명한 운용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3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기업 등에 투자한다.

임 본부장은 “중국 정부는 전기차에 이어 휴머노이드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산업이 중국 전기차의 스토리를 이을 텐베거(10배 이상 상승) 테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정·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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