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배 17세 편준혁,
대한당구연맹회장배 16세 송윤도와 격돌,
“겁먹지 않고 씩씩한 모습 배워야”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정말 겁이 없어요. 더 긴장하고 경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명우가 10대 유망주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웃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10대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으며 국내 3쿠션의 새로운 흐름을 체감했다.
세계1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지난 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에서 송윤도(16, 홍성고부설방통고2)를 50:36(26이닝)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조명우는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2회, 공동 3위 2회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3쿠션월드컵에서 두 차례 정상(보고타, 앙카라)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
조명우는 “올해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는 게 신경 쓰였다”며 “이제라도 우승해서 한숨 돌린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9개월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최근 세 번의 결승전 상대가 10대 선수라는 점이 이례적이다.
직전 대회인 인천광역시장배 결승에서 김도현(18, 상동고부설방통고)과 맞붙었고, 이번에는 송윤도와 결승전을 치렀다. 양구 오기 전 출전한 실크로드배 결승에서도 편준혁(17, 경동고부설방통고)과 만났다.
조명우는 “상대선수에 따라 특별히 구상한 건 없다. 256강이든 결승이든 다 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집중하고 내 공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두 대회 연속 10대 친구한테 지면 안 된다’, ‘3개 대회 연속 준우승’도 안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명우가 최근 맞붙은 10대 선수들은 단순한 ‘어린 선수’가 아니었다. 이들은 성인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쟁한다.
조명우는 “10대 친구들이랑 경기 해보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정말 잘한다. 마냥 어린 친구들이 아니다”며 “일단 겁먹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친다. 선택할 때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인상 깊고, 나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에서도 송윤도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조명우는 “(송)윤도와 차이를 벌렸다고 생각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오더라. 그런 부분도 어린 선수들의 장점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국대회 우승 갈증을 해소한 조명우 시선은 다시 세계무대로 향한다. 조명우는 올 시즌 보고타와 앙카라3쿠션월드컵을 제패한 데 이어 오는 8월 말 열리는 리에르3쿠션월드컵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조명우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을 발판으로 리에르월드컵에서도 우승, 올 시즌 3쿠션월드컵서 3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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